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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의 긴 여운 - 명대사 모음




'추적자'의 긴 여운 - 명대사 모음 


 

(대통령 당선자 조동수를 압박하기 위해 당선자와의 식사자리에 고용 사장을 내보내라 하자 '그래도 대통령 당선인과 식사인데..' 하고 걱정하는 아들에게 서회장이)  : 대통령이 뭐라꼬. 로마로 치자면 평민들이 뽑는 호민관 아니가. 나라는 위에 원로원이 있고 위엔 집정관, 다시 위엔 황제가 있데이.... 한오그룹 경제연구소에 전화해서 내년 경제 성장률을 퍼센트 떨어뜨려서 신문에 내라. 충칭으로 발전소도 옮긴다캐라. 조동수 그놈아도 정치 돌아가는 어떤 건지를 알아야 하지 않겠냐

 

(용서하지 않겠다는 백홍석에게 강동윤이) : 용서는 있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지금 백홍석씨가 있는 용서가 아니라 포깁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일찍 포기하면 작은 거라도 지킬 있습니다. 그런데 백홍석씨는 ‘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겁니다.

 

* (서회장이 강동윤에게) : 동윤아. 먹이는 던져 줄 때 먹어야 되는기다.

( 회장이 청지9단인 친구 유태진에게 신당 창당을 권하며) : 똑바로 흐르는 강물이 어디 있겠노. 돌아서도 가고 굽어서도 가고. 그래서 바다만 가면 될꺼 아이가. 내가 판을 한번 흔들어 볼꾸마.

* (신당창당이 자신에게 불리해지자 유태진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며) :  태진아! 강물이라고 바다로 가야만 되는 아니다. 호수도 되고 저수지도 되는 게지

 

(당신이 사람이냐고 소리치는 백홍석에게 강동윤이) : 사람이라... 사람.... 빚을 갚기 위해 친구의 딸을 살해한 의사, 총리 자리를 위해 재판을 조작한 대법관, 스타의 자리에서 내려오기 싫어 소녀를 가수... 백홍석씨. 그들 모두가 사람입니다.

사람이 그렇죠. 모두들 말은 그럴듯 하게 합니다. ‘우리의 우정은 영원하다’ ‘법과 정의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 하지만 사람의 모습은 선택의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드러납니다. 30억이면 친구의 딸도 죽이고, 총리 자리를 준다면 평생을 지켜 온 신념도 버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들을 하지요. 그때 난 어쩔 수 없었다고... 백홍석씨.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사람, 보신 적 있습니까? 사람은 다 똑 같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면 많은 것들이 쉬워지죠.

 

(복수하겠다며 울부짖는 백홍석에게 강동윤이) : 초등학교 친구와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이발소 건물주인 아들이었죠. 아버지는 그날 손을 붙잡고 주인집 현관 앞에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무릎을 꿇고 빌었죠. 내가 많이 다쳤는데도 말입니다.

결혼을 하고, 국회의원이 되고, 돈과 힘을 갖고 난 뒤에도 아버지는 내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단 한 가지, ‘이 건물을 사달라’는 부탁만 하셨지요. 주인은 지금 건물 지하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백홍석씨. 복수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 기다려야죠. 상대가 약해지기를. 아니면 내가 강해지기를....

 

(이발소에 몰래카메라를 숨겨놓고 강동윤의 자백을 유도한 백홍석이 강동윤에게 ) : 옆에는 사람들이 있어. 물론 옆에도 사람들이 있겠지. 총리 자리라면 신념도 버리는 대법관도 있고..  근데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과는 다르다. 법을 지키기 위해 가족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검사. 진실을 알리기 위해 형부와 맞서는 기자, 사고를 당하고 자기 목숨이 위험한데도 나를 걱정해주는 형사... 강동윤. 이게 사람이다.

 

(서회장이 아들에게) : 아무리 방이 넓다고 해도 주인이 앉는 의자는 하나뿐이다. 소파에 앉고 싶어하는 놈은 얼마든지 불러도 좋다. 그렇지만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놈은 절대로 데려오면 된데이. 놈하고 같은 편이 되는 아이는 형제 아니라 딸이라 해도 그놈과 똑같은기라.

* ( 강동윤이 아내에게) : 웃어. 하기 싫은 일을 웃으면서 할 수 있을 때 어른이 되는 거야.

 

* (조형사를 차로 치어 그 목숨을 담보로 백홍석의 기자회견을 막고 새빨간 거짓말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킨 강동윤에게 서 회장이) : 오늘 검찰청에서 동윤이 니 하는 거 잘 봤데이. 내가 한일협정한다꼬 일본 갔을 때 거기서 역도산일 안 만났나. 그 때 프로레슬링이 다 쇼다,  이래 말이 많았는데 기자 놈이 겁없이 역도산이에게 물은 기라. 프로레슬링이 쇼냐고. 그때 역도산이 머라 캤는지 아나? 이래 말했다. 인생이 쇼다. 그래 내는 목숨 걸고 쇼를 한다. 동윤이 니하고 역도산하고 많이 닮았다. 그쟈?

 

* (불법 유상증자 회의록 청문회를 앞두고 서회장을 비롯 오너 가족이 모두 사퇴한 뒤) : 내가 소학교 다닐 때 산 넘어 학교 가다가 책 하나 안 주웠겠나. 우찌나 재밌든지 읽다가 나무에 부딪치고 또랑에 빠지고... 내도 영욱아, 글쟁이가 되고 싶었데이. 그칸데 위로 형 둘이 징용 가서 죽어뿟제, 아버지는 간도가 자리 잡는다 하더니 연락도 없제, 동생 넷 하고 다리 저는 어매만 남았는기라. 고 때가 내 나이 열두살이었데이. 그래가 학교 작파하고 지게 지고 역전에 안 나갔나 내가. 집에 들어가면 어매하고 동생 넷이 내 주머니만 보는기라. 오늘은 얼마나 벌었을까, 쌀은 몇 되나 살 수 있을까. 요라고 보는기다. 요 때 생각했데이. 사나이는 돈을 버는 것이 다인기라. 자식 굶기면서 옳은 소리만 하는 것 그것만큼 큰 죄는 없는기라. 내는 이래 살았다. 동생 넷하고도 갈라섰다. 어떤 놈은 날 보고 괴물이라카고 어떤 놈은 악마라카고, 이 나라에 손가락 가진 놈 치고 내한테 손가락질 안 한 놈이 어데있노. 그라고 앉은 자리데이 여그가. 그런데 영욱아. 이 자리 딴 놈한텐 못 준다 내가. 내는 내 살고 싶은대로 못 살았는데 니도 니 살고 싶은대로 못 살게 해서 이.."

 

* (최정우 변호인 변론) : 백홍석은 PK준 사건 배후에 대선 후보 강동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나라면 어떻게 할까. 변호사에게 말할까? 검사에게 말해야 하나? PK준 말만 들었던 언론에 말해야 하나? 백홍석은 결국 스스로 진실을 찾기 위해 법을 벗어나야 했습니다... 법에 철저하게 버림받은 백홍석에게 법을 믿으라고 부탁할 수는 있지만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17살 딸이 눈앞에서 죽었습니다. 아내는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습니다. 백홍석, 그가 믿었던 법은 용돈을 모아서 아버지에게 면도기를 선물하려 했던 착한 딸을 원조교제에 마약을 하는 소녀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백홍석이 법정에서) : 제가 심신상실로 법정에 와서 총을 쐈으면 제가 이상한 겁니다. 법은, 이 세상은, 아무 것도 문제가 없는데 내가 이상한 놈이 되는 거 아닙니가. 저는 그때 정상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내 죄가 뭔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나름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남들 것 탐하지도 않고 땀 흘릴 만큼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수정이, 미연이 보내고 내가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제 죄가 뭔지 거기에 맞는 벌을 받겠습니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도 다 죄는 짓고 벌은 안 받으려다 생긴 일 아닙니까. 판사님, 저는 벌을 받겠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TV를 봤는데 거기 PK준 부모님 나와서 우셨습니다. 죄송합니하다. 난 PK준이 미웠지만 그 분들께는 소중한 아들인데 내가 죽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벌 받겠습니다. 재판도 잘 받겠습니다. 거짓말도 안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판사님, 우리 수정이 사건 재심도 같이 해주십시오. 우리 수정이 재판 기록엔 아직 원조교제와 마약이 씌어있습니다. 그런 아이로 돼 있습니다. 그거 다 지워주고 싶습니다. 정말 못난 아빤데 그건 꼭 우리 수정이한테 해주고 싶습니다.

 

* (서회장이 대선 승리를 확신하는 강동윤에게) : 내가 민성(손자)이만 할 때 명절 때면 동네에서 소싸움을 했다 아이가. 거기서 내리 몇 년을 이긴 황소가 있었다. 글마 그게 어째 죽었는지 아나? 허허허 모기한테 물리 죽읏다. 지보다 두 배나 더 큰 놈들을 넙죽넙죽 넘기던 놈이 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기에게 물려죽었다 아이가. 

 

* (딸 지수가 강동윤을 버리지 못하는 걸 보고 서 회장이) : 지수야. 사람이 무엇인가를 간절히 가지고 싶을 때는 진짜로 그기 좋아서 그라는 게 아이다. 내 앞에 없으니까 만지고 싶고 주머니에 넣고 싶고 안 그러면 죽을 것 같고 하제? 근데 막상 가지면 별거 아이다. 

* 옆집 딸래미가 시집가는 것이 속이 쓰려서 술을 배웠지만, 지금은 그 딸래미 이름도 기억 안난다. 술먹는 버릇만 남았다. 꿈도 그런 기다. 처음에는 페어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정치판에 끼어들지만, 뭘 하겠다는 것도 잊고 권력을 갖겠다는 욕심만 남은 거다. 

 

* (최정우 검사가 자수한 신혜라에게) : 여름방학 생활계획표도 계획대로 안 되는데 인생이 어떻게 계획대로 되나... 내가 꼬리만 잘라봐서 꼬리의 습성에 대해 잘 알지. 당신이 어떤 약속을 받고 왔든 그 자리로 다시 못가. 한번 잘린 꼬리는 다시 몸통에 못 붙거든. 근데 꼬리들이 그걸 잘 몰라요.

 

* (전 대법관 장병호가 최정우 검사에게) : 질문이라면 공손하게 하고, 항의라면 격렬하게 해야지. ? 공손하게 묻자니 자존심이 상하고 항의를 하자니 겁나나? 내가 알지, 자네 같은 친구들. 앞을 가로 막는 한번으로 족해.

* (백홍석이) : 이제 나 화 안낼 거다. 저놈들이 화나게 만들 거다. 큰 소리도 안 낼 거다. 저놈들 입에서 비명이 나오게 만들 거다. 울지도 않을 거다. 저놈들이 울게 만들 거다!"

 

* (서 회장이 아들에게) : 지금 회사에 빨랫감이 한두 개가 아니다. 특검에 청문회... 그 뿐이가? 해결해야할 문제가 태산이다. 적토마가 얼마나 무서운 짐승이고. 그런데 고삐 끼우고 안장 채워놓으니 주인 태우고 천리를 달린다. 동윤이는 네 적토마가 될끼다. 네 손에 고삐 있고 핸드폰도 있다 아이가. 내는 구정물을 뒤집어써도 니 한테는 핏물 한 방울도 안 튀게 할끼다. 걱정하지 마라

 

* (동영상이 공개된 후 신혜라가 강동윤에게) : 국민들이 믿든 믿든 상관없습니다. 그들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판단을 유보하게 될테니까요. 

* (선배 정치인이 강동윤에게) : 까불지 마. 너 같은 놈 선거 때마다 나타나. 무공해 정치인, 개혁의 기수?, 놀고 자빠졌네. 여론 믿고 날뛰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들. 잘 들어. 정치는 개인이 하는 게 아니야. 세력이 하는 거지. 너한테 세력 있어? 지지율? 믿지 마. 스캔들 하나에 떨어져. 고개 숙여. 무릎 꿇어. 유 대표 한데.